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39 호 22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11월 01일 (수) 09:50

제256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허윤옥 의원

유하리 마애불을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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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류명열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유 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허윤옥 시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국립김해박물관 앞에 방치되어 있는 ‘유하리 마애불’을 보호하고 보존을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유하리 마애불은 지난 1998년 7월 김해시·군 통합 상수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손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발견되어 현재 국립김해박물관 앞으로 이전되었습니다.



부산대학교 박물관은 당시 김해시청 문화공보실의 의뢰를 받아들여 98년 7월 유하리 마애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유물 발굴을 시행 후 발표한 논문 김해시 장유면 유하리 마애불상의 양식적 특징과 불교신앙적 의미, 조원영, 2002

에 따르면 유하리 마애불은 다섯 기가 있었으나 유실되어 두 기만이 남았고 그동안 마을 사람들만 알고 있었을 뿐 학계에 전혀 보고되지 않은 유물이었다고 합니다.



유하리 마애불은 각각 58cm, 50cm의 높이와 부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두 불상 전부 마모가 심하여 세부적인 표현기법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각각 약사불(藥師佛)과 아미타불(阿彌陀佛)로 추정됩니다. 약사불은 손에 보주(약그릇)를 들고 있고, 약사여래불이라고도 불리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상입니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유하리 마애불은 문화재로서 보존가치가 없고, 비지정 문화재로 조차 지정될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반증하듯이 문화재를 관리하는 문화유산과가 아닌 마치 가야의 거리에 존재하는 조경의 하나인 듯 취급되어 가로수팀에서 관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하리 마애불은 무속 신앙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끔 지나가다 보면 무속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막걸리와 음식을 쌓아 놓고, 징과 북을 치면서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 마치 팔공산 갓바위처럼 유하리 마애불 곳곳에 100원짜리 동전이 붙어있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행정만 문화재로 인정하지 않고 보존하지 않을 뿐, 김해시민에게는 이미 마음속 깊이 신앙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지켜본 바에 의하면 사진과 같이 가야문화축제때도 부스 옆에 방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옆 화장실을 설치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정부의 태도는 시민들의 염원이나 무속 신앙으로서의 존중은 요원하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이러한 행동이 옳은 것입니까?



이상과 같은 사항에 따라서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김해시에 촉구합니다.



첫 번째, 「문화재보호법」 및 「경상남도 문화재보호 조례」에 따라 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할 것을 촉구합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훼손되어 가는 문화유적들이 더 많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처럼 조사를 하고 지켜야 할 대상이 명확한 것은 어쩌면 우리 김해시에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문화재지정을 하여 유하리 마애불을 보존하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지속적인 관리를 촉구합니다. 응당 문화재로 보고 문화유산과에서 관리하여야 할 마애불을 경관 작업하듯 가로수팀에서 관리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행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보시다시피 안내석도 더 이상 글씨를 알아볼 수 없도록 흐려졌습니다. 이는 방치와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홍태용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문화재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이미 시민들의 마음에 들어가 있는 토속 신앙을 가진 유하리 약사여래불이자 아미타불입니다.



따라서 가치에 맞게 문화재 지정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리와 보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호각을 세우지는 못한다면 적어도 유리나 다른 소재로 야외에서의 각종 재해에 마모되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십시오.



오래된 가야의 도시, 김해시를 위하여 지금이라도 본 의원의 발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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