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을까? 신나 보이네.' 첫인상이 그랬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그는 신나 있었고, 미소가 그칠 줄 몰랐다. 김해시의 가치가게 '가야당 주식회사' 장윤정 대표의 첫인상은 그랬다.

'가치가게'는 참여 상인들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5대 가치(예술, 다양성, 역사, 환경, 나눔) 중 한 가지 이상의 가치를 찾고, 그 가치의 목적에 맞는 실천 과제를 선정해 직접 실현하는 가게를 일컫는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커피향 가득한 '가야당 주식회사'를 만나보자.

가야당은 2.5kg과 5kg 소형 로스터를 사용하는 커피 공장으로 주문 당일 바로 생산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더 신선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형 로스터를 사용하면 더 편하게 커피를 생산할 수 있지만 커피의 향까지 직접 챙기는 장윤정 대표는 번거롭더라도 소형 로스터를 더 선호한다. 지난해 고지현 문화기획지와 함께 진행한 '김해 화투 커피'도 소량 제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가야당은 지속 가능한 일터를 꿈꾼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성과 여성,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다.

또한, 커피 생태계에서 첫 번째 전선에 있는 커피 생산국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출액의 2%를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 가치가게 답다.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던 미소의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가야당은 소박하되 고유한 빛깔의 존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깊고 고운 풍미의 커피를 만들고 있다. 가야당이 만든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가야당 쇼핑몰(gayadang.com)이나 불암동 카페 '가야당 커피'를 방문하면 된다.

장윤정 대표는 "가야당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커피와 포장 디자인에는 가야가 녹아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일터에서 김해만의 특별한 커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장 대표는 가야당에서 생산하는 커피의 포장지와 카페 전반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가야문양을 사용해 가야와 김해를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한편, (재)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오는 4월 24일까지 '가치가게'에 참여할 가게를 모집하고 있다. 가치가게에 선정되면 가치 실현 비용(30만 원), 가게의 가치 발굴과 실현을 위한 컨설팅 그룹 '가치크루' 파견, 가치가게 간 네트워크 지원, 참여가게의 안내 정보 체계 구축과 홍보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신청 자격은 김해시 소재 가게면 누구나 가능하며, 가치가게의 5대 가치를 이미 실천하고 있어도 참여 가능하다. 단, 대형 프랜차이즈는 제외된다.

 신청은 김해문화도시센터 누리집(문화도시김해.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은 후 작성해 이메일(hahnsere@naver.com) 또는 김해문화도시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가치가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김해문화도시센터(☎ 070-8824-386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