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류명열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상동, 부원동, 활천동 지역구 시의원 김유상입니다.

인구감소, 저출산 문제, 노인사회, 인구유출.

많은 분들께서 최근 많이들 들어보셨을 단어들입니다. 대한민국은 2020년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된 이래, 감소폭은 매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으로 향했고, 자연스레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2022년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경남에는 8곳이 소멸 고위험 지역, 5곳이 소멸 위험 진입 지역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우리시는 2021년까지는 소멸지수 보통으로, 경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전국적인 지방소멸의 위협에서 김해는 한발자국 떨어져 있는 상황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에는 김해도 소멸위험 주의 단계로 떨어져 타 지역에 비해 약간의 시간이 더 주어졌을 뿐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지방소멸의 문제는 우리에게도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시는 지방소멸에 대한 대책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이 꿈꾸고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조성계획을 올해 수립하여 368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청년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창업 지원을 늘리고, 청년을 위한 공간확충과 주거지원 등, 다방면에서 청년친화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노인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클럽 등에서 노인일자리창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여기에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勞)케어도 포함되어 노인복지 확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의 기반인 지역산업 활성화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5대 혁신 전략과 14대 핵심과제를 발표하여 기존 산업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산업의 역량강화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편과 더불어 우리 김해시만의 특화된 지역소멸방지대책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을 가져봅니다.

첫째로는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후속조치로, 우리 김해시의 명물인‘김해 뒷고기’의 이름을 내건 거리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된 축제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낙후된 원도심을 재단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뒷고기 거리를 만들어 김해의 명물을 널리 알리는 한편, 창업공간 또한 마련할 수 있습니다. 뒷고기 거리가 활성화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덤입니다.

둘째로는 우리 김해시의 다문화 자원을 활용한 인구대책 확대입니다. 김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야는 다문화 이야기로 유명한 허황옥 설화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 1만 8천명이 넘는 김해시의 외국인 인구를 활용, 동상동 외국인 거리를 이태원과 같은 국제문화타운으로 만들어 국제문화도시 김해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관광산업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과 이민의 확대를 통해 미래 인구감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시의 특화산업인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을 활용한 자생적 지역발전 모델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우리시는 전국 유일의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하면 대덕연구단지를, IT하면 판교를 떠올리듯, 장기적으로는 김해가 의생명 분야의 아이콘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또한 의생명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연구인력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이를 위한 인재교육이 부가적으로 따라올 것입니다.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하며 자연스럽게 항노화 메디컬 분야의 발전도 따라올 것이라, 미래 노인사회를 대비할 노인케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휴대용 의료기기의 보급과 노노케어를 복합적으로 운영하면, 노인 급성질환에 대한 대비에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렇듯 의생명 산업의 육성으로 인재유출 방지와 연구인력 일자리 창출, 노인케어 확대라는 생애주기별 시스템을 구축하여 김해만의 자생적 발전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꿈을 꾸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시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 우리만의 꿈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