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류명열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상동, 부원동, 활천동 지역구 시의원 김유상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시 e스포츠 산업 육성 및 활성화 촉구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처음 우리에게 인식된 e스포츠는 단순 오락으로 치부되어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만연했기에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인기선수의 연봉이 수십억에 달하는 등 e스포츠 산업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얼마 전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되었고 이에 우리나라 선수들도 출전하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따내며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펼쳤습니다. 2026년에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내년에 개최될 파리 올림픽에도 e스포츠 종목이 신설될 예정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e스포츠 대회 창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e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2020년 지방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인 브레나(BRENA)를 개관하였고, 2021년 지자체 최초로 국내 e스포츠 프로구단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지역 연고 구단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샌드박스 구단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전에도 나서는 등 지역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최초의 정부주도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며, 글로벌 대회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 성남시의 ‘게임월드 페스티벌’, 대구광역시의 ‘e-fun’등등 전국적으로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시도 김해시장배 e스포츠 대회를 2회 개최하였고 저도 참석하여 끝까지 지켜봤지만 아직은 열악한 환경이라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우리 시의 e스포츠 산업 육성과 활성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바 다음의 사항을 건의드립니다.

첫째, e스포츠 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 마련이 필요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e스포츠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우리시도 향후 e스포츠 관련 기업을 육성하겠다, e스포츠 경기장을 개관하겠다, 프로게임단을 유치하겠다, 국가대표를 배출하겠다 등등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로드맵을 조속히 정립해야 합니다.

둘째, 풀뿌리 e스포츠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현재 엘리트 스포츠로 성장해온 e스포츠가 지역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저연령층에 집중된 e스포츠 대회를 다양한 연령별로 확대하고 실력대로 구분한다면 보다 많은 이들의 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성황리에 개최된 김해시장배 e스포츠 대회를 활용한 방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팀의 스카우터를 초빙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거나, 입상한 팀에게 프로팀 산하 아카데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단순히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e스포츠 산업과 연계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관우 선수는 44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관우 선수에게 모두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시도 e스포츠 산업 진흥에 진력한다면 젊은 도시 김해에서 제2, 제3의 김관우 선수를 배출해 전 세계에 자랑스러운 김해를 알린다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힘차고 역동적인 우리 김해시가 e스포츠 산업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부서에서 적극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