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36 호 1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9월 21일 (목) 09:38

'대성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사우디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서 결정 김해시 브랜드 가치 급상승,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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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동 고분군
  • 사우디서 개최한세계유산위원회

'대성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성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에 대성동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등재된 곳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개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16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으로,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세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이자,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대성동 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준다.

또한, 중국에서 수입한 청동거울과 용무늬 허리띠, 북방에서 수입한 청동솥, 일본에서 수입한 청동제품 등의 교역품은 대성동 고분군을 조성했던 정치체가 중국-가야-일본으로 이어진 동아시아 국제교육 체계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대성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소식을 전해들은 이모(여, 35세) 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경전철에서 대성동 고분군을 보는데, 매일 보는 가야 유적이 전 세계인이 인정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라며 "전 세계인들이 찾아왔을 때 제대로 관리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나부터 함께할 방법을 생각해 보고싶다"라고 말했다.

권모(삼정중 3학년) 학생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10년이나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성동 고분군 등재가 더 크게 와 닿았다"라며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대성동 고분군을 제대로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김해시와 관련 지자체가 10년 이상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며 "세계유산 등재로 김해시의 브랜드 가치 급상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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